고이 COO
김명곤
Q1. 왜 고이에 합류했는가?
이렇게 고이를 알게 되었어요.
한림님이 고이장례연구소 대표 송슬옹의 동영상을 보여주고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장난아니고 이런 마인드를 가진 대표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한림님이 코파운더로 합류하고, 첫 투자를 받기 전까지 몇개월간 사비로 월급을 주었다는 것도 슬옹님에 대한 한림님의 소개와 커뮤니케이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이 듦과 함께 그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여러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역시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이가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고, 소현님과 해동학술관으로 처음 초대받았다. 한창 일레클에서 프로덕트적인 갈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열정 넘치는 팀원과 에너지를 가진 초기 조직에서 내가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확인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이자 주말까지 할애하여 서포트하고 싶은 열정이 내 스스로부터 생기게 만드는 조직이었다. 초기 프로덕트를 하나, 두 개 런칭하고, 나 자신이 프로덕트와 일정관리 그 자체를 다루는 업무에도 능하구나, 이 조직에서는 내가 완전히 업무를 통해 나 자신의 효용감을 높일 수 있고, 그것을 서로 서포트해주는 조직이구나 생각을 했다.
일전에 몇 번, 슬옹님은 지속적으로 합류를 제안했다. 서로 매번 매몰차게 거절하지도, 무리한 것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서로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지극히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현재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이 무엇인지, 또 각자 뿐만 아니라 각자의 조직에서 어떤 것이 최선일지, 현실적인 조건은 어떻게 할 지 매 순간 함께 치열하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깐씩 고이와 함께 했던 팀원 분들에게도, 그리고 내가 고이를 서포트하는 것을 알고 있는 동료와 지인에게 자신있게 고이장례연구소의 소개 노션 페이지를 보여주고, 자랑했다. 텍스트로 쓰여진 소개 자체만 보아도 고이와 슬옹님의 매력이 온전히 전해지지만, 그것을 소개하는 나 자신은 더 신나했다.
합류를 망설였어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시절로 돌아가서 (당시에는 스타트업씬이나 창업에 관하여 무지하고 일단 뭐라도 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이었다.) 고이에 합류하는 제안을 받았다면 고민이 많이 적었을 것 같다. 일레클에서 3년, 브레이크앤컴퍼니에서 1년동안 있으면서, 회사와 개인이 맞추어야 할 것, 내 경력, 커리어와 회사의 니즈 등에 관한 어느정도 개인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2021년 고이장례연구소가 시작되고 그리고 지속적으로 옆에서 함께 했다. 그렇기에 보고, 경험하고, 현실을 직접 많이 보았다. 초반에는 비즈니스보다 사람과 팀에 끌렸고, 비즈니스를 보았을 때는 많이 쉽지 않은 현실을 함께 보고 있었다. 주간 그로스, A/B테스트, 오프라인 장례 용품 브랜딩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하나씩 해보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이직의 시기에도 사실 마찬가지였다. 퇴사와 이직에 관하여 고이와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비게 될 수 있는 기간에 일단 함께 하기로 했다. 개발로, 기획으로 서포트 하며 새로운 플랫폼 프로덕트 런칭을 도왔고 그 중에도 고객과 파트너 사이에서, 상조로서, 스타트업으로서, 더 가까이서 고이를, 장례 산업을, 고이 팀을 보았다.
정식 합류하기전 2주의 기간 중 첫 주는 업무 자체가 다소 힘들었다. 자율적으로 일하는 고이의 방식에서 막상 같이하니 조금 헤맸다. 당장에 필요한, 시급한 기획을, 개발을 맡아서 하지만 뭔가 방향성이 없다랄까? 그래서 데이터를, GA를 매번 살펴보았다.
이래서 합류했어요.
외부에서 서포트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보았던 검색 엔진 최적화, SEO였지만, 장례식장 관련 검색 유입이 눈에 띄었다. 개별 장례식장은 롱테일 키워드임에도 주요 장례식장은 유입 상위에 노출되어 있었다. 장례식장이 이미 유효한 시장이라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간단한 A/B테스트부터, 유도 문구 설정, 모달, 퍼널 내 전환 유도 등 실험을 해보았다.
놀랍게도 장례식장 검색을 통해 유입된 이용자들은 유효한 고객으로, 적극적으로 퍼널 내로 전환이 되기 시작했다. 관련된 장례식장 프로덕트가 이미 잘 설정되어 있었기에 약간의 트리거로 내부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우리가 타겟해야할 시장을 넓혀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채널을 유효 전환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은 작게 보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더 크게 볼 수 있는 내 자신의 합류를 결정하게 만든 트리거였고, 관련하여 다시 바라본 상조, 장례 시장은 정말로 관행에 의해 돌아가는, 스타트업의 정체성과 스피릿으로, 그리고 고이가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었다. 그리고 그 시장에서 어려운 발걸음을 떼고 있는 고이에서 내 자신이 기여하여 발걸음을 달리기로 함께 나갈 수 있을 것이 보였다.
그동안의 경험, 그리고 특히나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해 사람, 팀, 대표, 경영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감했다. 그리고 이직을 준비하는 1달간, 현실, 그리고 나 자신의 부족함, 장점도 조금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옆에는 고이가 있었고 함께 해왔던 시간을 통해 개인 대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조직과 나와의 이해관계, 서로가 필요한 것을 솔직하게 맞춰올 수 있었다. 그렇게 함께 하게 되었다.
Q2. 3년 뒤 커리어 성장 목표
고이에서 뭐든 해내며 더욱 더 성장한다. (그로스, PM, 개발, 오퍼레이션)
결국 창업의 길로 흘러간다.
마음이 맞는 다른 대표 옆에서 성장을 강하게 트리거하는 역할.
Q3. 어떤 문제에 도전할 때 흥미를 느끼는지, 좋아하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무언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즈니스/프로덕트
Q4. 나의 최대 강점과 이를 활용한 성과
종합적으로 문제를 파악한다.
가능한 모든 리소스를 파악하고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Q5. 나의 최대 약점과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
혼자 앞서 나간다
그래서 더 잦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노력한다.
Q6. 지난 1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경험과 그것으로부터 배운 것
사람, 조직 문화의 중요성.
Q7. 최근 1년간 일하다가 가슴이 설레거나 뭉클했던 경험
만들어진 팀이 한 팀처럼 미친듯이 움직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