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 Operation

권준혁

Q1. 왜 고이에 합류했는가?

저는 기존의 고착화되어있는 문제들을 해결해가면서 세상에 조금의 변화라도 이끌어 냈다고 느낄 때, 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나치곤 하는 사소한 것들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고민해나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스타트업의 도전과 열정에 가슴이 뛰는 편입니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왔고, 제가 몸담은 분야에서 발견한 작은 문제의식을 크게 키워 해결하려고 해왔습니다. 그러나 약 1년간 도전했던 스타트업 창업에서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큰 좌절을 맛보고, 제가 세상을 바꾸어나가고자 하는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고이’의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고, 제가 생각했던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2023년 여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때, 장례시스템을 처음 경험하며 많은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그 때의 제가 느꼈던 감정을 실제로 문제의식으로 이끌어내어, 유일하게 장례시장의 혁신을 이야기하는 ‘고이’라는 회사는 다시 제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고이’ 팀과 함께 저의 꿈과 삶의 가치를 실현시켜가며 동시에 ‘고이’라는 브랜드를 장례 시장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혁신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동참하고 싶습니다.

Q2. 가장 몰입했던 때의 경험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해결 하기 위해 몰입하셨나요?

혁신을 꿈꾸는 IT 교육 업계 스타트업 창립 멤버로서 팀에 합류하기 전, 우연히 소비자로서 직접 IT 교육 부트캠프 상품을 경험하게 되었고 능력을 인정받아 강사로서 해당 기업 핵심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 동일한 업계에서 새로운 IT 교육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기획하고 런칭하는 생산자가 되기까지,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했고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경쟁사 분석을 통해 해당 시장의 SWOT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특정 니즈와 불만을 파고들어 전략을 구상했습니다. 또한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기반으로 타 부서들과의 협업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상품 및 브랜드 마케팅 과정에서의 개선점을 발견하고 해결해 본 경험과 고객들을 확대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제휴 및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 확장에 기여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일례로, 웹페이지 방문에서 실 결제로 이어지지 못하고 이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ab테스트를 진행한 후 브랜드디자인 및 마케팅 부서와 함께 광고소재 및 UX/UI 수정 및 보완을 추진하였으며, 상품의 가격과 타겟 조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매출을 증대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 전문 플랫폼 인프런과의 제휴관계를 맺어 안정적인 매출 증대도 이끌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Q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집요하게 노력했던 경험을 알려주세요.

독립영화 현장에서 조연출로서 장례식장을 촬영 현장으로 섭외하는 일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적은 예산으로 장례식장이라고 하는 특수성이 있는 장소는 쉽게 섭외할 수 없었습니다. 시나리오 수정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리허설 전까지는 반드시 다른 방법을 찾아 내야만 했습니다. 장소를 빌려 어설프게 장례식장처럼 꾸며볼까 생각도 했지만, 카메라로 촬영하면 바로 들통날 것이 뻔했습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던 사이 괜찮은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애완동물 장례식장입니다.

애완동물 장례식장은 기존 장례식장과는 다르게 촬영 허가를 얻는 것이 비교적 어렵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장소를 조금만 손보면 기존 장례식장과의 차이점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저는 바로 해당 애완동물 장례식장을 섭외한 후 장소를 촬영에 적합하게 꾸몄고 감독님께 장소를 촬영해 보냈습니다. 감독님께서도 흡족해하셨고, 촬영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다 보면, 결국은 괜찮은 방법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슨 일이든 끝까지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4. 본인에게 가장 도전적이었던 환경, 업무, 상황 등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코딩교육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당시, 투자자와 런칭 전 마케팅 방식으로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조직 내에서 중책을 맡았던 시기였던 만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투자자는 SNS를 통한 마케팅 극대화로 빠르게 많은 교육생 모집을 원했던 반면, 저를 비롯한 팀원들은 성급하게 마케팅 비용을 소진하는 것보다는, 소규모의 수강생을 우선적으로 모집하여 진정성 있는 리뷰를 쌓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마케팅 전에 체험단을 모집하는 방안을 투자자에게 제안하였으나 투자자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저는 실제로 대형 코딩교육 회사들이 초기에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여 성공했는지, 신생 회사들은 어떤 방식의 마케팅 방식을 취하고 있는지를 최대한 많은 표본을 조사하여 보고서를 작성했고, 상당수가 제가 제안했던 방식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는 내용을 충분히 반영했습니다. 결국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제가 기획 및 제작한 체험단 프로젝트는 20명의 인원이 참가해 좋은 리뷰를 남겨주었으며 성공적인 마케팅 자료가 되었습니다.

Q5.  일을 시작한 이후 가장 중요하게 배운 점 3가지를 알려주세요.

일을 시작한 이후, 가장 중요하게 배운 첫 번째 사항은 비즈니스 시작 전, 데이터 기반의 시장 조사 및 분석의 중요성과 비즈니스를 보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고찰해 볼 필요성입니다. 코딩 교육 플랫폼을 런칭했던 저희 비즈니스의 경우, 비대면 코딩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숙 코딩 교육’을 중심으로 기숙사를 제공하는 고비용 부트캠프를 런칭했습니다. ‘문제의식’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외부요인에 대한 고찰을 깊게 해보지 못했다는 점이 저희 팀의 패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의 경험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볼 때, 보다 다각도로, 심층적인 관점으로 ‘해체’하고 파고들어 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사항은 , 바라보는 곳이 같지 않은 팀원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특히 애자일한 조직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누려야 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일과 회사의 비즈니스에 강하게 몰입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압축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스타트업에서 팀원과 회사가 윈윈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킬셋만으로 새로운 팀원의 합류를 결정하기 보다는, 개인의 가치관과 결이 회사 및 다른 팀원들과 맞는지를 보다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세번째 사항은, 업무 프로세스의 총체화입니다. 스타트업을 경험했던 제게, 업무 내용의 분산은 가장 큰 비효율을 발생시켰습니다. 예를들어, 팀원들 각자가 본인이 얼라인된 업무 내용만을 알고 있거나, 프로젝트나 업무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모두가 찾을 수 있도록 합의된 방식으로 정리하지 못할 때, 많은 비효율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의 경험으로, 개인이 비즈니스 및 업무에 관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숙지하고, 모든 업무 내용을 정확하게 배치하고 정리하여 나름의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것, 또한 회사 내부의 업무 프로세스와 개인의 프로세스의 결을 조율하는 것이 효율적인 업무 처리의 기본적인 바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6.  나의 최대 강점과 이를 활용한 성과를 알려주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유지합니다. 미디어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했던 당시, 올림픽 관련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기획했던 바 있습니다. 원만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공부에 매진하여 6개월 간 일본어 실력을 Fluent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준비를 하고 도쿄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은 연기가 되었고, 기획하고 준비했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일본어 회화 공부에 힘썼습니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적 돌파구를 물색했고, 코딩과 개발자의 가능성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일본에서부터 코딩 공부를 시작하여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개발자로서 취직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저는 어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7. 나의 최대 약점과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알려주세요.

제가 가진 최대의 약점은 꿈과 진로를 찾기 위해 보냈던 긴 시행착오의 시간들입니다. 과거의 저는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평범’과 ‘좋음’ 보다는 제가 추구하는 ‘좋음’을 좇아왔습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과 행복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 일반적인 삶의 길과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모한 도전을 하기도 했고, 걱정 어린 시선들을 받기도 하며 실패를 하고 좌절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도전들과 시행착오, 실패의 시간들 없이, 좀 더 빠르게 진로를 확정하고 효율적으로 역량과 스킬셋을 쌓아왔더라면 지금보다 더욱 더 나은 정량적 스펙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 이러한 부분이 저의 최대 약점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함께 근무했었던 팀원들은 제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실패나 시행착오의 로직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또 실패를 겪었을 때의 회복탄력성을 배우고 싶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럴 때는 비록 정량적인 스펙을 더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러한 실패의 시간들을 통해 얻은 자산도 분명 있다는 것을 깨닫고, 좀 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